[시/단상]널 만났으면 좋겠다

시인의마을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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널 만났으면 좋겠다 - 첨부이미지 1

널 만났으면 좋겠다

             용혜원

만날 사람도 없이

커피를 마시며

괜히 고독한 척

앉아 있을 때

따분함이

가득 차 있으면서도

머릿 속에선

더 고독한 포즈를 취하라고

지시를 내린다.

행위 예술가라도

되어버린 듯

살아 꿈틀거리는

조각품이 되어버린 날

마음속에

깎아내리고 깎아내려도

남아 있던 그리움이

둥지를 몇 개씩 틀어놓았다.

정말 이런 날은

널 만났으면 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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